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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하하, 과연 공중정원의 사람이 준비한 선물이구나. 너도 평소에 이런 걸 읽는 거니?"
-뭐가 들어있었는데?
상자의 내용물을 보려고 롤랑에게 한 발짝 다가갔지만 그는 바로 몸을 뒤로 뺐다. 그 후로도 롤랑은 책을 팔랑팔랑 넘기며 쿡쿡거리며 계속 웃고 있었다.
-대체 뭐야? 보여줬으면 하는데
"그렇게 알고 싶니? 그럼 내가 낭독해줄게"
롤랑은 손을 한 손에 들고, 다른 한손으로는 갑자기 내 손을 잡더니 물끄러미 바라보기 시작했다.
"「손금 봐줄게, 보는 거 잘하거든」이라고, 상대방의 손을 부드럽게 만지며 설명하면, 상대방은 두근거릴 겁니다"
롤랑이 읽어준 것을 듣고 할 말을 잃었다. 그는 다시 페이지를 넘기더니, 웃음을 참으며 짐짓 감동했다는 듯한 오버액션을 보여줬다.
"「당신은 멋지니까, 오늘도 분명 데이트하는 거죠?」, 이렇게 상대방에게 호의가 있다는 것이나 행동으로 흥미가 있다는 것을 표현하면, 상대방은 분명 당신을 데이트에 초대할 겁니다"
-멈춰!
롤랑은 결국 참지 못하고 폭소하며 책을 이쪽에 건네줬다. 그 책에는 "짝사랑하는 상대와 대화하는 법 50선"이라는 제목이 큼지막하게 적혀있었다.
"이런 삼류에다가 오글거리는 대사...어떤 프로 배우라도 실소를 금치 못할 걸"
"이렇게 진심이 담기지 않은 대사로 사랑을 전하는 사람은 아무리 그래도 존재하지 않는다구"
-마음이 통한다면 어떤 대사든 진심은 전달될 거야
"흠~......그렇게 말한다면, 프로의 대사라는 게 어떤 건지, 한 번 들어보지 않을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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