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녹티스: 지휘관, 네 그 허약해보이는 모습은 정말 눈 뜨고 못 봐주겠어. - 약하다니... - (그건 녹티스 기준에서 그런 거잖아) 녹티스: 얌마, 전쟁터에서 적을 호쾌하게 때리려면, 건장한 체격이어야만 한다고! 녹티스: 만약 네가 약한 탓에 내 발목을 잡는다면 난 정말 못 참아. 녹티스: 내가 너를 들쳐메고 전쟁터에서 허둥거리면서 도망칠 거라고 기대하지 마. 너한테 신호탄을 하나 남기는 것만으로 충분하니까. - (그를 두 번 주먹으로 때린다) 녹티스: 좋아 좋아, 그치만 아직 부족해! 녹티스가 크게 웃으며 운동용품점을 향해 걸어갔다. 녹티스: 왜 멍때리고 있어? 운동용품점에서 가서 뭣 좀 사자고. 녹티스: 이 가게는 처음 와보는데, 이런 구석진 곳에 있고 사장님도 뭔가 순박해보이네. - (무슨 수상한 ..

???: 여러분, 이것 좀 보십시오. 여러분 눈 앞에 있는 건 바로 황금시대 때부터 전해져 내려오는 고전 게임입니다..... 길가가 갑자기 사람들로 북적거리며, 어떤 가게 쪽으로 사람들이 몰려가고 있기에 호기심이 들어 그쪽을 쳐다보았다. 행인A: 이건 뭐지? 참가자가 제한 시간 내에 밀실을 탈출하면, 후한 보상이 있다고? 행인B: 진행자가 말해주던데, 황금시대 때부터 전해져 내려오는 고전 게임이래, 이름이 뭐더라, 방... 롤랑: 맞습니다, 바로 방탈출 게임! 잠깐만, 이 주최자의 목소리는 굉장히 낯이 익은데..... 롤랑: 오래 전에 잃어버린 제 조수가 왔군요? 가게 입구에서 손님을 부르던 주최자는 뜻밖에도 롤랑이었다. 그가 성큼성큼 이쪽으로 다가와 아주 자연스럽게 자신의 손을 붙잡고 가게 안쪽으로 걸..

칵테일이 담긴 잔이 밀려나왔다. - 마셔볼래? 크롬: 당신은 술을 조제하는 방법도 아시는 건가요? - 기술이 많은 몸이라서. or - 널 위해 특별히 준비해봤어. 얼음, 증류주, 설탕, 쓴맛이 섞인 굉장히 "원시적"인 칵테일이다. 하지만 구조체용 알코올 전해액을 혼합한 것은 이것이 첫 번째 시도였다. 콘스타레예에서 아직 영업을 시작하지 않은 술집을 찾았는데, 그 안의 소장품 중엔 뜻밖에도 진짜 술이 포함되어 있었고──문득 무언가를 떠올렸는데, 아마도 크롬만이 그것을 이해해줄 것이었다. 크롬은 권유받은대로 한 모금 마신 뒤, 술잔을 살짝 내려놓았다. 크롬: 왜 미각 모듈을 보정하는지 이해할 것 같아요. - 옛날 생각이 나니까, 그렇지? 비록 뉴오클레에서 바텐더 일을 해본 적이 있었지만, 이 술 한 모금이 ..

상가의 길을 따라가다가 한적한 곳에 이르러, 사람이 거의 찾아오지 않는 작은 가게 앞에서 걸음을 멈췄다. 폐병원을 귀신의 집으로 꾸민 곳인데, 형광빛 녹색과 어두운 적색의 페인트가 방 안에 마구 뿌려져있어 명절과 어울리지 않을 정도로 기괴한 분위기를 만들기 위해 안간힘을 쓰는 것만 같았다. 시도때도 없이 튀어나오는 무서운 소품들과 장치를 빙 돌아 가장 안쪽의 "수술중" 팻말이 켜진 방문을 열자, 방 한가운데 수술대 위에 새하얀 사람의 그림자가 누워있었다. 누군가가 다가오는 것을 눈치채고 그 움츠렸던 몸뚱이의 그림자가 재빨리 일어나 앉았는데, 하얀 앞머리 아래 눈동자는 어두운 밤의 매의 눈동자처럼 보였고, 그 순간의 날카로운 시선은 누가 찾아온 건지 확인한 순간 평소의 나른한 모습으로 되돌아갔다. 반즈: ..

카무: 미리 말해두겠는데, 이건 그냥 상정 외의 사고같은 거야. 카무: 나는 이런...귀찮은 단체활동에 참여하고 싶은 생각이 전혀 없어. 청년의 시선 끝을 따라가보니 몇 명의 아이들이 미끄럼틀 위에 서 있고, 또 몇 명은 카무를 에워싸고 있었으며, 또 몇 명은 큰 소리를 지르면서 놀이기구 옆에서 원을 그리며 달려다니고 있었다. "망각자 리더": 공중정원으로 출격하라! 조금 건장해보이는 아이가 카무의 옷자락을 잡아당겼다. 또 다른 아이가 자신을 보고 갑자기 큰 소리로 외쳤다. "하산": 저 사람을 보아라! 우리의 지휘관을 매우 닮지 않았는가! 이보시게! 지원하러 온 건가? "하산"을 연기하는 것이 분명한 아이가 자신을 부르는 것을 보고 드디어 무슨 상황인지 이해되었다. 망각자 역할을 하는 아이들과 공중정원..

콘스타레예의 널찍한 거리를 걸을 때, 커다란 전광판이 두 사람의 발걸음을 사로잡았다. 카무이: 칠석 한정 황금시대 클래식 시네마 극장? - 한 번 가볼까? or - 이번엔 게임 안 해? 카무이: 좋아! 지휘관, 우리 함께 가보자! 카무이: 음...... "적극 추천, , 전세계를 울린 고전적인 로맨스 이야기" 이 영화관에서 가장 추천하는 것 같은데! - ......그 타이틀 왠지 불길한 느낌이 들어. or - 칠석에 그런 로맨스 영화를 보는 게 정말 좋아? 카무이: 어디 보자......이것만 남았고 다른 건 자리가 없어. - 더 심상치 않은데. 카무이: 그냥 오락실이나 찾아볼까? - 그냥 이거 보자. 카무이: 좋아, 소개문을 보면 모두 황금시대의 고전 영화라고 하니까 분명 재미있을 거야! 카무이: 상영 ..

새로 개업한 과자점에선 뜻밖에도 챠오궈를 팔고 있었는데, 평소엔 좀처럼 볼 수 없는 과자였으므로 와타나베와 함께 한 봉지씩 구매해보았다. - 이런 전통과자를 살 수 있을 줄은 생각도 못했네. 와타나베: 칠석을 대비하여 시범운영중인 상점이지. 와타나베: 마침 챠오궈를 본 적 없는 아이들이 많으니, 가져가서 그들에게 나눠줘야겠어. 품에 들린 종이 봉투 안에는 노릇노릇하게 구운 챠오궈가 가득 들어 있었고, 밀가루와 달걀이 섞인 제품의 향기가 콧속에 파고들었다. - 조금 배고픈 것 같아. 와타나베: 먼저 하나 먹어보겠나? 와타나베는 챠오궈를 하나 집어들어 자신의 입에 내밀었다. - (냠냠) 와타나베: 어때? - 괜찮은걸, 너도 먹어볼래? 자신도 종이 봉투 안에서 한 조각을 꺼내 와타나베에게 건넸다. 와타나베: ..

노안: 굿 애프터눈, 지휘관. 약속장소에 도착하자마자 노안이 웃으며 옆으로 다가와 자연스럽게 손을 내밀었다. - (그의 손을 잡는다) 그 후, 둘이서 상가를 거닐며 평소처럼 일상 이야기를 나누게 되었다. - 방금 사방을 둘러보는 걸 봤는데, 이 거리의 상점에 관심이 있어? 노안: 맞아. 꼭 아딜레 상업 연맹도 참여한 것만 같은데? - 어떻게 알아? 노안: 어떤 상점은 딱 봐도 아딜레의 상인이나 수송부대 스타일이거든. 그는 멀지 않은 곳에 있는 "번잡"한 꽃집을 가리켰는데, 안에는 생화, 분재, 드라이플라워 공예품 등이 놓여 있었다. 노안: 그들은 여러 곳의 특정 지역에서 원료를 받은 뒤, 수제 공예가를 방문하여 가공하는데 대부분의 가게는 다양한 상품을 팔지만 모두 같은 원료로 만들어져. - 예전에도 그랬..